
과학자들이 새로운 원소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뉴스는 종종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는다. 그러나 그 화려한 발표 뒤에는 늘 ‘반감기’라는 단어가 따라붙는다. 반감기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그 질량의 절반으로 붕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며, 이 값이 짧을수록 원소의 존재 시간도 짧다. 특히 초중원소 영역에서는 반감기가 수 밀리초, 혹은 수 마이크로초에 불과한 경우도 많아, 해당 원소가 실제로 ‘존재했다’는 것을 증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. 반감기의 문제는 단순히 원소의 실험적 검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넘어, 그 화학적·물리적 연구 자체를 가로막는 구조적 장애물로 작용한다. 이 글에서는 반감기의 개념과 물리적 원리, 초중원소 영역에서의 핵심적 문제점, 실험 실패의 주요 원인, 그리고 안정된 합성 원소..